펀드를 고를 때 수익률 외에 펀드의 증시민감도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펀드의 증시민감도는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의 수익률 변동폭을 뜻한다. 펀드의 증시민감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는 '베타'가 있다. 베타가 1보다 클수록 강세장에서는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지만,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지수 하락폭보다 펀드수익률이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보유종목을 토대로 펀드의 베타를 산출한 결과 △동양운용의 '동양모아드림적립식주식1'(베타 1.03) △푸르덴셜운용의 'Pru프리엄브렐러나폴레옹주식1'(1.03)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리서치파워90주식'(1.00) 등은 베타가 높은 펀드로 조사됐다. 반면 △신한BNP파리바운용의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1'(베타 0.49) △신영운용의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1'(0.51) △유리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0.53) 등은 베타가 낮았다. 이재순 제로인 조사분석팀장은 "증시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공격적 투자자는 고베타펀드가 좋지만 안정지향적 보수투자자는 저베타펀드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