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방탄조끼 우주복 방화복 등에 들어가는 아라미드 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첨단 섬유 원료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여종기 LG화학 사장(CTO)은 29일 "첨단 섬유의 원료로 쓸 수 있는 테레프탈알데히드(TPAL)의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며 "2008년께부터 이 제품을 상업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테레프탈알데히드 신공정 기술과 관련된 다수의 특허를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 9개국에 출원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료를 이용해 만든 섬유는 아라미드 섬유에 비해 열안정성 및 인장강도 등 물성이 우수해 상당한 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LG화학은 기대했다. 아라미드 섬유는 미국 듀폰과 일본 도레이,데이진 등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에 이른다. 테레프탈알데히드는 공정이 위험하고 양산이 어려워 그동안 kg당 30달러의 고가로 일부 특수 용도에만 사용돼 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