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부 極地 2만km 대장정] (8) 양똥을 손으로...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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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모랑마 베이스캠프로 가는 길목의 자시쭝(札西宗) 마을 삼거리에 있는 '주봉반파여관(珠峰班巴旅館·초모랑마 게스트 하우스)'.식당과 여관,찻집을 겸하는 티베트 전통의 가정여관이다.
허름하고 좁은 출입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맞은 편에 주방과 거실,침실을 겸한 커다란 방이 있다.
손님들은 이곳에서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으며 쉰다.
TV와 비디오플레이어도 갖추고 있다.
방 가운데에는 양똥을 연료로 쓰는 커다란 난로가 타고 있고 그 위에는 항상 뜨거운 물이 끓고 있다.
습기를 보충하는 한편 차를 끓여주기 위해서다.
탐험대원들이 이 찻집에 들르자 주인인 듯한 티베트 여인은 먼저 '수요차'를 한 잔씩 준다.
대나무처럼 긴 통에 야크의 버터기름과 뜨거운 물을 함께 붓고 흔들어서 만드는 수요차는 비타민과 기름기가 많아 티베트처럼 건조한 지역에서는 입술이 마르거나 터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설명한다.
찻잔을 다 비우지 않고 내려놓으면 계속 더 따라주는 인심도 훈훈하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장쩌민의 사진이 판첸라마의 사진과 함께 걸려있는 방의 네 벽쪽으로 침대를 겸한 소파가 놓여있고,한쪽에는 이불을 차곡차곡 개어 쌓아놓았다.
밤이 되면 순례자들이 한 방에서 잠을 잔다는 설명.2층에는 두 명씩 쓰는 침대방도 있지만 1층에서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 쉬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그래서일까.
이 집을 찾는 순례자가 1주일에 1000명은 된다고 주인은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