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네 아들이 모두 최고 등급의 훈장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고(故)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회장 일가(一家)의 얘기다.


금호아시아나는 29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이 30일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 박인천 창업회장과 아들형제 5부자가 최고 명예의 훈장을 수상하게 됐다.


박인천 창업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것은 지난 1976년.21년 뒤인 97년 장남 박성용 명예회장은 금호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유망 음악인들을 지원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그가 타계한 지난 5월에는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이에 앞서 차남인 박정구 회장도 96년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2002년 타계한 뒤엔 금탑산업훈장을 추서받았다.


3남인 박삼구 회장은 작년 3월 상공의 날에 역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편 박인천 창업 회장의 아들 5형제 가운데 유일하게 관계로 진출한 5남 박종구씨는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