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최고 정점에서 기존 사업을 다시 검토하라."(에드 잰더 모토로라 회장)

"편집광만 살아남는다."(앤디 그로브 전 인텔 회장)

"말할 수 있을 때는 적지 말고 e메일에는 절대 남겨두지 말라."(엘리엇 스피처 뉴욕검찰총장)

미국 경영전문 월간지 '비즈니스2.0'은 최신호(12월호)에서 성공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30명을 포함해 미국의 각 분야 리더 49명이 경영과 삶에서 제일로 간직하고 있는 이 같은 성공 철학을 'My Golden Rule'이란 제목의 기사로 소개했다.

전설적인 투자 귀재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다음날 신문의 1면에 나오기를 바라는가를 되물어보라"며 높은 기대치에 맞출 수 있도록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인텔 회장인 앤디 그로브는 "편집광만 살아남는다(Only the paranoid survive).과거 어느 때보다 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편집광은 계속 의심하는 사람"이라며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잰더 모토로라 회장은 비즈니스가 정점에 달했을 때 그 사업을 재검토하고 깨부수겠다는 의지로 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라고 당부했다.

기업 인수·합병(M&A)의 큰손인 칼 아이칸은 함부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실적을 평가할 때 행운 때문인지,실력 때문인지 잘 분별하라.자신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도 같은 맥락에서 "인력채용을 가장 중시하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면서 외부 우수 인력을 발굴하고 스카우트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유명하다.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뉴욕주 검찰총장 엘리엇 스피처는 재계인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철학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말할 수 있을 때 적지 말라.고개를 끄덕이면 될 때는 말하지 말라.절대 e메일에 남겨두지 말라"고 권했다.

검찰 총수답게 경쟁자나 여론에 잘못 전파될 수 있는 언행을 조심하고 말을 삼가라는 얘기다.

여성 기업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록스의 앤 멀케히 회장은 '고객과 만나는 시간을 가져라'라는 말로 현장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항공사 젯블루의 데이비드 닐만 회장과 도요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 사장인 짐 프레스는 똑같이 '당신은 항상 고객의 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준칙을 제일의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카를로스 구티에레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내가 하는 일이 다른 많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라"라고 강조했다.

나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줄 경우 동료 직원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결코 자신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적 벤처기업 버진그룹을 이끌고 있는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사람들이 당신을 속였더라도 한 번 더 기회를 주라"고 당부했다.

다음 번에는 '심복'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을 영업 인력으로 만들어라"고 말해 이채를 띠었다.

리더 49명의 경영철학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비즈니스2.0 홈페이지(www.business2.com/b2)와 CNN머니 홈페이지(money.cnn.com)에 실려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