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를 내집마련의 적기로 꼽고 있다. 1가구2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이 내년 말로 끝나는 만큼 그 이전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급매물을 잡으라는 조언이다. 하반기 중에서도 비수기를 노릴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강남권의 경우 보통 추석 이후가 가장 비수기로 꼽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금능력이 된다면 가급적 강남권에 아파트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아파트시장의 차별화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왕이면 강남권에다 아파트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도 좋지만 신규 분양아파트도 적극 노릴 만하다.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는 신도시 또는 택지개발지구 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 20~30% 정도 싼 가격에 공급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는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생활하기에 편할 뿐만 아니라 집값 상승률도 높다. 강북 뉴타운을 겨냥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강북 뉴타운이 광역지구로 지정돼 체계적으로 개발된다면 강남권 못지 않은 인기주거지역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긴 안목으로 입지여건이 좋은 뉴타운을 선점한다면 양질의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특히 강북 뉴타운은 투자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뉴타운 지역의 연립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은 전세를 끼고 살 수 있어 1억원 미만의 돈으로도 투자가 충분히 가능하다. 이런 곳이 아니라면 굳이 내집마련을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수도권 외곽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풍부해 강남 집값과는 달리 비인기지역 집값은 꾸준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