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중국주재 한국대사가 중국 최고의 토크쇼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베이징TV(BTV)의 'TV는 당신과 함께'에 출연,유창한 중국어와 준 프로급 가창 실력을 중국 시청자에게 선보인다.


김 대사는 BTV가 1일부터 제1채널을 통해 방영 예정인 이 토크쇼의 특집 시리즈 '주중 외국대사와의 대담'에 독일 영국 등 30개국의 주중 대사 가운데 첫 번째 손님으로 출연한다. 김 대가는 본인의 학창시절,외교관이라는 직업 및 가정생활,한ㆍ중 수교 뒷 얘기,중국과의 인연 등을 중국어로 진솔하게 밝혔다고 주중대사관측이 전했다.


특히 김 대사는 외교관이 되는 것과 중국과의 수교교섭에 직접 참여하고 주중대사가 되는 것 등 세 가지 소망을 품고 살아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중국어판 저서인 '떠오르는 용'을 펴낸 김 대사는 이 프로에서 중국인의 특성과 중국사회의 문제를 심층분석하는 한편 한국인과 중국인의 문화적 유사성,한ㆍ중 관계의 발전 현황 및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강조함으로써 녹화 당시 사회자와 스튜디오 방청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 대사는 또 60년대 학창시설 본인이 구성한 보컬밴드의 애창곡이었던 '터질거예요'를 자신이 직접 기타로 반주하며 한국어,중국어,영어로 불러 녹화장을 열기에 휩싸이게 했다.이와 함께 중국 최고의 미술가인 한메이린 화백과의 우정어린 교류 내용과 우리 김치를 선물로 주는 장면도 함께 방영된다.


BTV는 시리즈 방영에 앞서 30일 오전 베이징 진타이예술관에서 프로그램녹화를 마친 30개국 대사와 현지 문화ㆍ예술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김 대사에게 대화 내용의 다양성,진솔함,유창한 중국어 구사능력 등을 높이 평가해 '최고 인기상'을 수여했다.


1990년부터 15년째 계속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면서 최근 9년간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사랑받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TV는 당신과 함께'의 김 대사편은 1일 저녁 8시부터 30분간 위성방송으로 중국 전역에 방영된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