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세미켐은 대표적인 반도체 및 LCD(액정표시장치) 재료업체다. 증권사들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신규 거래선 확보를 통해 테크노세미켐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지난 8월 주가가 한 차례 업그레이드된 뒤 또다시 재평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테크노세미켐은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춘 게 강점이다. 주력제품인 반도체 식각 및 CVD(화학증착장비) 재료가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 LCD용 식각재료가 44% 선이다.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LCD패널 생산면적 확대가 실적을 주도하는 동력으로 꼽힌다. 내년 반도체 시장은 출하금액 기준으로 올해보다 8.0%,출하량 기준으로 15.0% 증가할 전망이다. 또 LCD패널은 올해보다 47.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 12인치 라인의 가동률 상승과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에 따라 식각액 매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이 30%를 웃도는 CVD 등의 매출도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LCD용 식각액은 4분기 전체 매출의 48%까지 증가하고 내년 말 61.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주가는 1만4000원대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7배로 동종업종에 비해 15%가량 할인돼 있어서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올 4분기에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등 실적 기대감이 높다. 올해 예상 매출은 지난해보다 17.17% 증가한 962억원,영업이익은 24.82% 늘어난 176억원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내년 외형과 수익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테크노세미켐에 대해 "반도체와 LCD산업의 호조로 식각액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거래선 확보와 알루미늄 식각액 재생사업 진출 등을 통해 향후 실적개선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