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에서 분사해 1997년 설립된 삼영엠텍은 선박엔진 부품 등 구조용 금속제품 전문업체다. MBS(Main Bearing Suppor:대형 선박 및 발전용 내연기관의 엔진 메인 베어링을 지지하는 제품)라는 대형 선박엔진 부문에서 세계시장의 35%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는 업체다. 생산능력과 영업력을 감안할 경우 삼영엠텍은 유례없는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선박엔진 수요증가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다. 주요 조선기자재 업체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삼영엠텍은 3분기에 매출이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216% 증가하는 등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회사측은 "수출증가와 산업기계 내연기관 구조재 등의 수주증가로 매출이 늘고,생산성 증가와 고정비 감소로 이익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83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 매출액(375억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 실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MBS의 매출 증대와 함께 제철 플랜트부문의 수주확대가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회사측은 "특히 두산엔진과 함께 중국 다롄에 짓고 있는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07년부터는 성장성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올 들어 6배 이상 뛰었지만 향후 3년간 일감을 모두 수주해 둘 정도로 성장세가 탄탄해 상승잠재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많다. 한양증권 정동익 연구위원은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조선업 호황과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실적개선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내년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정도에 머물고 있다"며 "조선기자재 업체 중 가장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