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음극 형광램프(CCFL) 생산업체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우리이티아이의 성장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LCD TV 시장 확대에 따른 전 세계 CCFL 수요 증가 및 내년 LG필립스LCD의 7세대 라인 가동 등에 따른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가도 지난 10월 이후 계속된 조정 흐름을 끝내고 11월 중순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계인 골드만삭스가 첫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데다 백라이트 유닛(BLU) 제조업체인 뉴옵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지분을 확보한 뒤 상승 강도가 한층 세지는 분위기다. 앞서 우리이티아이는 뉴옵틱스 지분 16.38%를 취득,2대주주가 됐다. 뉴옵틱스는 LG필립스LCD의 특수관계인을 대주주로 해 설립된 회사로 LG필립스LCD측에 7세대 대형 TV용 BLU를 전담 공급하게 된다. 공장 가동은 2006년 6월 말로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증권사들은 뉴옵틱스와 LG필립스LCD의 관계를 고려할 때 우리이티아이의 지분 참여는 성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뉴옵틱스 지분 출자를 통해 LG필립스LCD에 대한 CCFL 공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역시 우리이티아이가 뉴옵틱스 유상 증자에 참여함에 따라 향후 LG필립스LCD의 차세대 광원 개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고,그만큼 미래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들어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이 도입되면서 CCFL 업체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우리이티아이의 뉴옵틱스 지분 취득은 차세대 광원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우리이티아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적정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