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인 소디프신소재가 내년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특수 연마 소재와 LCD(액정표시장치)용 세정가스를 제조하는 이 회사는 지난 11월18일 이후 7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3개월여 만에 2만원 고지를 다시 넘어섰다. 대우증권은 최근 소디프신소재에 대해 "지난 3분기 경영성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내년에는 분기별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세정제인 삼불화질소(NF3)의 판매가격 하락과 기타 매출 품목의 부진에도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수익성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평균 20%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내년 이후에는 잉여 현금흐름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기업가치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리츠증권도 소디프신소재에 대해 기존 주력제품 매출이 꾸준한 데다 신규 제품의 성장성도 돋보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로는 2만5000원을 제시했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력제품인 NF3뿐 아니라 신규 제품인 반도체 산화막 재료 실란(SiH4),그리고 흑연(graphite) 등의 매출도 급증이 예상된다"며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에 비해 50%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소디프신소재가 최근 동양제철화학을 상대로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증권사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기존 주식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든든한 우호 주주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사 외형 확대 등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