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휴대인터넷과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결합한 형태의 차세대 통신 서비스로 한국을 추격한다. 휴대인터넷과 DMB는 한국이 올해와 내년 사이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통신 서비스로 중국은 한국과 다른 기술표준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광파전영시총국(광전총국) 산하 방송과학원은 DMB를 통합하는 중국형 휴대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술표준을 만들고 있다. 기술표준 제정에는 휴대인터넷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의 포스데이타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형 휴대인터넷 사업은 케이블망을 기반으로 무선통신망을 구축해 휴대인터넷과 DMB를 결합한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터넷TV(IP-TV),무선 인터넷전화(VoIP 화상통신),위치추적시스템(GPS)을 활용한 부가 서비스도 포함한다. 중국은 내년 상반기에 광전총국이 지정한 시범도시에서 DMB를 포함하는 휴대인터넷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운영 모델,기술 모델,수익 모델 등을 수립한 후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전에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블망을 활용한 휴대인터넷 사업에는 1500여개 케이블 방송국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시범 서비스를 거쳐 올해 DMB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중반께 휴대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한국에 1년 남짓 뒤지는 셈이다. 중국 광전총국은 한국의 문화관광부에 해당하는 정부 기관으로 방송 영화 케이블 등을 관장하고 있다. 광전총국은 중국형 휴대인터넷 사업을 위해 기술표준을 맡고 있는 방송과학원과는 별도로 실무를 맡아 추진할 공중무한망락과기유한회사를 이미 설립했다. 한국에서는 포스데이타가 중국의 휴대인터넷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광전총국과 협의를 해왔으며 최근 실무협상을 끝내고 양해각서(MOU) 체결만 남겨놓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