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가 기존 제품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미니 데스크톱PC가 등장했다. 삼보컴퓨터는 3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리틀 루온'이란 브랜드의 포터블 멀티미디어 데스크톱PC를 공개했다. '작지만 강한 PC'를 표방하는 이 제품은 가로 5.8cm,세로 18.8cm,두께 21.2cm에 무게가 2.1kg에 불과하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멀티미디어 운영체제(OS)인 '윈도XP 미디어센터 에디션(MCE) 2005'를 탑재해 리모컨 조작으로 영화 음악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삼보컴퓨터 문홍일 제품기획팀장은 "리틀 루온은 미디어센터PC로는 세계에서 가장 작다"며 "공부방 거실 등 어디든지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최신 PC 기술이 대부분 적용됐을 뿐 아니라 소음이 웬만한 노트북보다 작다"고 덧붙였다. 엔터테인먼트PC인 '리틀 루온'에는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게임포털 '플레이NC'의 각종 게임이 기본으로 내장돼 있다. 또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가 적용돼 헤드셋 키보드 등을 선으로 연결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저렴한 요금으로 국내외 통화를 할 수 있는 'TG 인터넷폰' 소프트웨어도 장착돼 있다. 깔끔하면서 앙증맞은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기본형 모델은 '화이트 칼라'로 나왔지만 앞으로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리틀 루온 1호'는 중앙처리장치(CPU)로 AMD 튜리온 ML-32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메모리는 512메가바이트(MB) DDR램,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용량은 100기가바이트(GB)이다. 가격은 129만9000원.17인치 LCD모니터를 포함하면 159만9000원이다. 삼보컴퓨터는 내년 초엔 '리틀 루온' 시리즈의 보급형 제품을 후속 모델로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일체형 PC '루온 올인원' 시리즈에 이어 '리틀 루온'으로 공간절약형 슬림PC 시장을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