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온스당 500달러를 돌파해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급등함에 따라 금값에 연동,수익률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치액으로 금을 직접 매입하는 '금통장'이나 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금펀드' 등이 최근 6개월간 20~40%의 수익률을 올릴 정도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수익률 20~40% 신한은행이 2003년 11월 첫 선을 보여 현재 조흥은행과 함께 판매하고 있는 '골드리슈'(Gold Riche)와 한국씨티은행,외환은행 등이 팔고 있는 '메릴 LIIF 월드 골드A'(골드A)와 '메릴 LIIF 월드 마이닝A'(마이닝A) 등이 대표적인 금 관련 상품들이다.


신한·조흥은행 골드리슈의 경우 지난 5월24일 연중 최저치인 1만3444원을 기록했던 기준가격이 지난달 22일에는 1만6476원으로 뛰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골드리슈를 통해 금을 사고판 고객이라면 약 6개월간 연중 최고인 22.5%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말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도 10%를 넘는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작년 말 1만4531원이었던 기준가격이 30일 현재 1만6576원으로 뛰어 12.3% 올랐다.


금펀드의 수익률도 고공 비행하고 있다. 골드A의 지난 1개월간 수익률이 12.43%에 이르는 데다 6개월 수익률도 39.24%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닝A 역시 지난 1개월간 9.73%,6개월간 36.88%의 수익을 올렸다. 씨티은행 자산관리본부 권문혁 차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귀금속 수요가 늘어나 금값이 폭등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관련 기업의 주가도 올라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어떤 상품들이 있나


신한·조흥은행의 골드리슈는 △금 적립 상품 △금 자유통장 △금 매매 상품 등 세 가지 종류로 구성된다. 금 적립상품과 금 자유통장은 통장에 예치한 금액으로 금을 직접 사들이고,매입한 금의 양을 g 단위로 통장에 표시해주는 상품이다.


런던금시장협회(LBMA)가 매일 고지하는 기준가격에 1.2%의 수수료를 더한 가격으로 금을 살 수 있다. 금매매 상품은 LBMA에서 인증한 일정 중량의 금(골드바)을 직접 구입하는 상품이다.


매입할 수 있는 금 실물은 100g,500g,1kg 등 세 가지며 적용되는 수수료는 금 가격의 5%로 통장을 이용한 거래보다 3.8%포인트 더 비싸다.


씨티은행,외환은행 등이 판매하고 있는 골드A와 마이닝A는 금(골드A) 또는 금을 포함한 구리,니켈 등 천연자원(마이닝A)을 채굴,생산.판매하는 회사들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상품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