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음반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 오는 2010까지 매년 평균 2.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 음악시장도 지금까지의 급성장세를 지속해 같은 기간 연평균 30.0%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문화관광부는 이에 따라 국내 음악시장 규모가 2007년 5000억원,2010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음악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30일 발표했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2000~2004년 국내 음반시장의 평균 성장률은 -23.9%. 반면 디지털 음악시장은 같은 기간 매년 평균 49.2%씩 성장했고,지난해에는 시장 규모가 음반시장을 추월했다. 음악시장이 오프라인 위주의 음반시장에서 디지털 위주의 음원시장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긴 하지만 음반시장의 침체는 극심한 상태다.


100만장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 음반이 2002년부터는 전무한 상태. 지난해에는 50만장 이상 팔린 음반조차 나오지 않았다.


문화부는 그러나 온라인 음악시장의 불법 음악사이트를 정비하고 기존의 무료 음악사이트가 유료화되는 것을 계기로 음악시장이 그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온 세계 음반시장이 온라인 유료화와 불법음악 단속 강화로 2004~2008년에는 매년 2%씩의 성장이 예상되고 디지털 음악산업은 매년 평균 102%씩 급성장한다는 것. 이런 추세에 따라 국내 음악시장도 장기 침체기에서 벗어나 올부터 2010년까지 매년 2%씩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2010년까지 국고 900억원을 들여 국내 음반 및 음원시장을 체계적으로 육성키로 하고 음반산업과 대중음악 공연에 국한됐던 기존의 음악산업을 음악교육,악기제조,인디음악,음악 매니지먼트,음악유통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건이 열악한 인디밴드와 특수 장르의 창작·공연,신인가수 발굴 등을 지원하고 음악산업 종사자들이 관련 업무로 병역을 대체할 수 있도록 병역특례업체 지정도 추진키로 했다. 뮤직비디오 제작지원,라이브 음악공연을 위한 소극장 지원,100억원 규모의 음악투자전문조합 2개 이상 결성·운영 등도 추진된다.


또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 공동제작,한류 확산지역의 마케팅 등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아울러 관련 업계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효율적인 유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음악데이터뱅크(KMBB)를 구축하는 한편 온라인 음원 사용 허가권의 창구 일원화,저작권료 사후 인세제 단계적 도입,음악산업 계약 표준화 등의 제도도 마련키로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