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화질을 현재의 표준화질(SD)에서 고화질(HD)로 높여주는 전용 서버가 개발됐다. 이에 따라 케이블TV를 통해 HD 방송 프로그램을 고화질로 즐길 수 있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0일 케이블TV로 HD급 프로그램을 고화질로 재현해주고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고화질로 즐길 수 있게 하는 스마트서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케이블TV 사업자가 이 서버를 도입하면 디지털TV를 갖추고 있는 케이블TV 가입자는 HD 프로그램을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TRI는 이 서버를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ETRI 관계자는 "이런 서버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요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상용화에 앞서 독일 미국 네덜란드 등지에서 열린 각종 전시회에 이 서버를 출시했으며 현재 EBS 수능 서비스 등에 시범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 서버가 개발됨에 따라 케이블TV 사업자들도 고화질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은 현재 전용 서버가 없어 HD급 프로그램이라도 가입자 가정에는 SD급으로 화질을 떨어뜨려 전송하고 있다. 스마트서버 판매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