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주들이 신나게 달리고 있다.


최근엔 지코 부산주공 유성기업 등 이름조차 생소한 종목들마저 강세대열에 합류하며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GM의 구조조정에 따른 부품의 글로벌 아웃소싱이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국내 부품사들의 해외 직수출 확대 △실적 기대감에 따른 밸류에이션(주가수준) 재평가 등의 호재가 잇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도 자동차 부품주


30일 자동차용 주물업체인 부산주공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27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사와 투자자들의 관심 밖이었던 이 업체는 11월 한 달 동안 92.80% 급등했다.


올 들어 한 번도 분석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지코는 차량용 워터펌프를 만드는 업체로 지난달 23일 이후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보였고 이날도 강보합으로 마감,11월 한 달 동안에 3배로 급등했다.


라디에이터 등 냉각장치를 만드는 삼성공조도 최근 주가 강세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무명의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도 '진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


유성기업 인팩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증권은 이날 유성기업에 대해 "자회사를 통해 알루미늄 실린더블록을 국내 최초로 개발 납품하고 있어 차량 경량화의 실질적인 수혜주"라며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자회사 가치가 높은 자산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자동차부품사보다 38%가량 할인된 상태로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자동차용 케이블업체인 인팩에 대해 "올해가 수익 회복의 원년으로 배당매력(주당 75원)도 높다"고 소개했다.


◆코스닥 부품주도 주목


코스닥에서도 자동차부품주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양증권은 경창산업에 대해 "과거엔 단순 프레스부품만 공급했으나 지금은 고난이도의 롤포밍까지 가공능력을 확대해 장기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5800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4분기에는 완성차 업체의 가동 확대와 싼타페 후속 라인의 본격 가동에 힘입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용 축전지 제조업체인 아트라스BX도 향후 성장 기대감이 높다.


현대증권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하락 등 영업 악화요인을 판매가격 인상으로 극복했고,공장 증설과 가동률 상승으로 향후 3년간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아트라스BX의 적정주가로 1만600원을 제시했다.


GM대우에 섀시와 시트부품 스틸휠 등을 납품하는 오스템도 성장성이 높은 업체로 꼽힌다.


이 밖에 평화정공 나라엠앤디 코다코 에코플라스틱 등도 코스닥 내 유망 자동차부품주라는 평가다.


정종태·김진수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