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은 내년 중 상용화되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3.5세대 이동통신(HSDPA) 등 두 가지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 중 휴대인터넷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와이브로와 HSDPA 가입자가 2011년이면 1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와이브로는 달리는 차 안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해 통신 방송 인터넷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이며 HSDPA는 기존의 휴대폰보다 정보 송수신 속도가 빠르고 용량이 커 영상통화와 각종 멀티미디어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0~11월 중 서울 부산 대구 등 6대 광역시 등에 사는 초고속인터넷 및 이동전화 가입자 800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광대역 모바일 서비스(와이브로,HSDPA) 수요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ETRI는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엥서 열린 '2006 모바일 프론티어 컨퍼런스'에서 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ETRI에 따르면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7점 만점에 5.16점으로 높게 나왔다. 서비스 이용 동기에서는 '실외에서 이용하는 매력 때문'이 40.8%,'차량 이동 중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 29.6%였다. 또 두 가지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7.8%가 와이브로를 꼽았다. 설문을 토대로 미래 수요를 예측한 결과 와이브로 가입자는 2008년 200만명,2010년 800만명에 이르고 HSDPA 가입자는 2008년 100만명,2010년 400만명으로 와이브로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