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순위 '요동' ‥ 소형주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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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한달 동안 코스닥시장이 20.7%나 오르는 급등장을 연출하면서 상장업체들의 시가총액 순위도 요동을 쳤다.
중형주였던 플래닛82가 시가총액 10위권으로 부상한 것을 비롯 키움닷컴증권 안철수연구소 제넥셀 등이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새롭게 진입했다.
특히 소형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시총 순위가 200위 이상 급상승한 업체들도 속출했다.
30일 플래닛82는 548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루 만에 다음(5276억원) LG마이크론(5250억원) 등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순위 10위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한달 전인 10월31일만 하더라도 시총 순위가 185위인 중형주에 불과했지만 나노 이미지센서칩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특히 LG마이크론까지 추월해 코스닥 IT(정보기술)부품업종에서도 대장주에 등극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이 회사에 대해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지나치게 폭등하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시총 순위 중상위권을 오르내리던 CJ엔터테인먼트도 최근 급등세에 힘입어 시총 순위를 17위까지 끌어올렸다.
키움닷컴증권도 증권주 강세에 힘입어 시총 순위가 34위에서 18위로 뛰어올랐다.
이 회사는 10월31일에 1만9900원이었으나 이날 3만3800원으로 69.8%나 올랐다.
제넥셀은 한달 전에 100위권에 있던 중형주였지만 주가가 157%나 오르면서 시총 순위 27위로 대형주의 반열에 올랐다.
제넥셀은 바이오업체로는 코미팜에 이어 시가총액 2위가 됐다.
이상네트웍스도 최근 한달 동안 주가가 세 배 이상 폭등한 데 힘입어 시총 100위권 안에 안착했다.
이 회사는 한달 전만 하더라도 시총순위가 333위로 전형적인 중소형주였다.
소형주들의 시총순위 변동폭은 훨씬 더 심했다.
소프트랜드 가비아 모코코 두올산업 국일제지 바른전자 등은 지난 한달 동안 100% 이상 주가가 오르며 시총 순위가 200위 이상 급등했다.
소프트랜드는 10월31일 시총순위가 539위에 불과한 소형주였지만 이 기간에 주가가 157%나 폭등하면서 시총 순위가 361계단 뛰어오른 178위가 됐다.
반면 시총 순위가 급락한 업체들은 이번 상승장에서 소외된 제조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에이엠에스 대주산업 엠아이자카텍 파루 제일엔테크 신라수산 등은 이 기간에 20% 이상 주가가 하락하며 시총 순위가 500위권 밑으로 떨어졌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