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쌀 '탑라이스' 탄생…5kg 한봉지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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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카메라까지 동원해 재배과정을 철저히 관리한 고품질 쌀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30일 과천의 한 음식점에서 새로 개발한 최고급 쌀 브랜드 '탑라이스(top rice)' 시식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탑라이스의 가격은 5kg짜리 한 봉지에 2만2000원으로 시중의 일반쌀보다 두 배가량 비싼 편이다.
그만큼 질이 좋고 일반쌀보다 맛이 우수하다는 게 농촌진흥청의 설명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보다 농민들을 설득하고 재배과정을 관리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탑라이스 생산 관련 매뉴얼을 각 농가에 전달하고 이 지침을 철저히 따라줄 것을 요구했지만 처음에는 대부분의 농가들이 반신반의했다는 것.밥맛을 좋게 하기 위해 질소비료 사용을 엄격히 제한했지만 좀 더 수확을 늘리려는 농민들이 밤중에 몰래 나와 비료를 듬뿍 뿌리기 일쑤였다.
질소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쌀의 단백질 함량이 높아져 구수한 맛이 사라진다.
이 같은 '편법 작농'을 감시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일부 지역의 논 옆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그 속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이 같은 감시장치를 통해 올 초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던 19곳 중 3곳을 탑라이스 생산단지에서 제외시켰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