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빚은 늘어나고… 가계빚 500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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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금융기관 대출과 외상구매액 등을 합친 가계빚 총액(가계신용)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금리상승기에 가계의 이자부담이 가중돼 민간소비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5년 3분기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6월 말보다 12조1836억원 증가한 506조1683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가계신용 잔액을 전국 가구수로 나눌 경우 가구당 빚은 3257만원이 된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회사 및 할부금융회사 등을 통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친 것이다.
가계신용 잔액은 1997년 3분기 200조원을 돌파한 후 2001년 3분기 300조원,2002년 3분기 400조원을 차례로 넘어섰다.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480조6503억원으로 전 분기 말에 비해 11조9722억원 증가했으나 2분기 증가액(15조5671억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8·31부동산 대책을 전후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신용카드회사와 할부금융회사 등의 외상구매 잔액은 3분기 중 2114억원이 늘어 25조5180억원을 기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