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열씨 일곱 번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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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禪詩)를 시각언어로 표출하는 화가 김대열씨(동국대 교수)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02-736-1020)에서 열리고 있다. 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물소리·자유자재-감성과 화두'. 뜻을 얻어 형상을 버리는 선화(禪畵)의 특징을 한껏 살린 근작 30여점이 걸려 있다.
'은행나무'(사진)같은 작품에서도 보이듯이 그는 드러나는 형상 자체가 아니라 그 밖의 형상인 상외지상(象外之象)을 찾는데 주안점을 둔다. 붓질도 단순하다. 그야말로 자유자재의 경지를 일필휘지로 내닫는다. 수묵의 농담이나 강약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그의 작품에는 '물소리'가 담겨 있다. 늘 그자리에 있는 '산'과 끊임없이 움직이는 '물' 사이에서 수많은 의표를 담고 다가오는 '소리'의 향연. 그래서 그의 화폭에서는 고요와 격정의 은유적인 맛이 한꺼번에 느껴진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