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한 나노 크기의 형상을 관찰하는 원자힘 현미경에 사용되는 탄소 나노튜브 탐침 제작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안상정 박사팀은 집속 이온빔을 이용,매우 정밀한 관찰이 가능한 다중벽 탄소나노튜브 원자힘 현미경 탐침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나노 탐침은 나노 구조물의 형상을 측정하거나 전도성,전자기적 성질,마찰력 등 나노 구조물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안 박사팀은 이온빔과 탄소나노튜브와의 상호 작용에 의해 탄소 나노튜브가 일정 방향으로 구부러지는 현상을 발견,이를 바탕으로 탄소 나노튜브를 3차원 공간에서 원하는 위치와 각도로 구부리거나 펴는 기술을 개발해 탐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