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코스닥시장의 주요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닥 업체들도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영화 관련 비즈니스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고 장외 영화제작·배급사들이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연예기획사와 드라마제작사에 이어 영화 관련 기업도 시장의 관심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9월 사업 목적에 영화제작을 포함시킨 호스텍글로벌은 1일 화이텍기술투자와 영상펀드 설립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영상펀드는 내년 상반기 중 100억원 규모로 설립되며 호스텍글로벌이 제작하는 영화에 우선 투자할 예정이다.


또 헤드라인정보는 지난달 23일 영화제작사인 필름지의 지분 40%를 확보,계열사로 편입했다.


헤드라인정보는 필름지가 공동제작 중인 영화 '투사부일체'에 8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스펙트럼DVD도 전날 KTB-태원영상투자조합(100억원)에 30억원을 출자키로 결의했다.


총투자금의 80%는 자회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발굴하는 영화나 회사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날 주가는 220원(2.77%) 오른 8150원으로 마감됐다.


스펙트럼의 자회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선보인'가문의 영광2'가 흥행 대박을 터뜨렸고 '무영검','연리지','맨발의 기봉이'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비상장 영화제작·배급업체들의 코스닥 진입도 잇따르고 있다.


'올드보이' 제작사인 쇼이스트는 종합엔테터인먼트 기업으로 변신 중인 엠에이티와 주식 맞교환을 추진 중이다.


쇼이스트는 배용준이 출연한 '외출'을 배급했고 장동건이 주연한 '무극' 등을 투자·배급한다.


엠에이티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6980원에 마쳤다.


'집으로','나의 결혼 원정기' 등을 제작한 튜브픽쳐스 황우현 사장은 주식교환을 통해 두리정보통신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드라마제작 업체인 포이보스는 영화 '댄서의 순정'과 '어린 신부'를 제작한 컬쳐캡미디어를 인수하면서 종합엔터테인먼트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류 스타를 활용,내년 4편 안팎의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지세븐소프트바른손은 영화 제작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자체적으로 영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세븐소프트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제작하는 영화 '소년'의 감독 및 주연 배우 계약을 맺었다.


바른손도 유명 영화감독을 영입하고 영화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한축인 영화가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 만큼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