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외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이 대거 증시에 우회 상장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크게 주목받았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한다는 재료만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전문가들은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비교적 규모가 큰 비상장사들의 입성은 일단락되고 있다"며 "이제는 각 업체별 실적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에 나설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크게 △음반 △드라마 및 영화 제작 △연예 매니지먼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음반업체로는 예당 에스엠 블루코드 서울음반 만인에미디어 등이 대표적이다. 드라마·영화 제작사로는 올리브나인과 포이브스가 있다.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우회 상장한 스펙트럼DVD,튜브픽쳐스가 경영권을 잡은 두리정보통신 등도 엔터테인먼트주에 포함시킬 수 있다. 연예 매니지먼트사로는 IHQ 싸이더스 엠에이티 나코 등이 관심 종목이다. 여기에 YG엔터테인먼트 김종학프로덕션 등도 직·간접 상장을 추진 중이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은 시너지 효과 등을 겨냥해 최근 합종연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예 매니지먼트,드라마·영화제작 유통,관련 음반 기획,캐릭터 사업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업체로의 변신을 추구하는 게 그 핵심이다. 이런 와중에 일부 업체가 불공정거래 혐의로 조사받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까지 장외 업체들의 우회 상장이 이뤄지고 나면 실적에 따른 업체 간 '옥석 가리기'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주라도 이제 분기별 실적 추이를 꼼꼼히 살피고 우량주에 투자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