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현대차, 만도 인수협상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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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를 인수하기 위해 JP모건파트너스와 벌이고 있는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FT는 "만도의 최대주주인 선세이지가 모든 지분을 현대차에 넘기거나 지배 지분만 매각하고 나머지는 지난 9월 출범한 16억달러 규모의 JP모건 아시아 투자펀드로 이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FT는 "현대차가 만도 인수 대금으로 7억달러를 고려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 제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선세이지는 JP모건파트너스와 어피니티 캐피털이 공동 설립한 투자회사로 2000년 4억4600만달러에 만도 지분 73%를 사들였다.
FT는 특히 JP모건파트너스와의 협상이 성공할 경우 현대차가 만도의 2대주주인 한라건설을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라건설은 만도 지분 18.5%를 갖고 있으며 만도 지분 매각시 우선적으로 사들일 수 있는 권리인 우선 매수 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라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만도 지분에 대한 우선 매수권이 있는 데도 JP모건측이 이 같이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할 경우 법적인 조치를 포함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