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그룹 총수가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대상그룹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대상그룹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0월 말 대상그룹으로부터 회계 장부 등을 압수,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이 회사돈 219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지난 10월 말 서울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이 장부 일체를 압수해 갔다"며 "내년 1월24일까지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 명예회장은 서울 미원공장을 군산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폐기물량과 공사금액을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219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기소돼 지난달 29일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선고 공판은 오는 13일 열린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