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경매투자 양극화..목 좋은 점포만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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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경매시장의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전체적인 낙찰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목 좋은 곳에는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감정가 대비 낙찰가가 높아지는 추세다.
2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의 상가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은 전달 56.92%에서 64.2%로 7.28%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낙찰률(낙찰건수/총경매진행건수)은 24.3%에서 17.7%로 6.6%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8·31부동산종합대책 등의 규제를 피한 상가가 주목받는 가운데서도 투자 수요가 일부 '알짜' 상가에만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가 경매시장 양극화 두드러져
상가 경매 낙찰가는 감정가의 절반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낙찰가율이 60~70%대까지 높아지는 것은 목 좋은 상가에 그만큼 수요가 집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 8·9월에 70%대이던 상가 낙찰가율이 10월에는 50%대로 뚝 떨어졌다가 지난달에 다시 60%대로 반전됐다.
송파구 마천동 125의 23 삼거리에 있는 근린상가(23평형)는 1억2265만원(감정가 1억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23%에 달했다.
반면 지난달 낙찰률이 10%대로 하락하는 등 하반기 들어 서울지역의 낙찰률은 10~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낙찰률이 낮을 때가 투자기회
상가경매 전문가들은 낙찰률이 낮은 때일수록 싼 가격에 좋은 상가를 낙찰받을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아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권이 좋고 임대수익이 안정적인 1층 상가나 단지 내 상가에만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유찰된 상가 중에서도 잘만 고르면 '대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창업을 준비하려는 사람이라면 보증금 정도를 투자해 자기 사업장을 갖는 행운을 거머쥘 수도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