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2대주주 칼스버그 그룹, 지분 11% 매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하이트맥주의 2대 주주인 덴마크 칼스버그 그룹이 보유지분 25% 중 11%를 처분했다.
이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과민반응이라는 지적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칼스버그 그룹은 이날 하이트맥주 지분 11%를 리먼브러더스증권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주당 14만원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 투자로 칼스버그 그룹의 자금 사정이 어렵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날 일부 지분을 우선매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남은 지분 14%도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추가매각될 경우 향후 몇 분기 동안 물량부담에 노출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하이트맥주는 한주 동안 15%나 급락했다.
하지만 14%의 잔여지분은 매각시 대주주의 동의를 얻도록 돼있어 하이트측이 매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희 연구위원은 "추가하락시 매수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칼스버그 그룹은 지난 1999년 하이트맥주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전환사채(CB)를 세차례에 걸쳐 인수한 뒤 이를 주식으로 전환,25%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당시 2만원에 사들여 6년만에 7배 장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성민·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