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오는 9일 삼성그룹을 상대로 4조7000억원대에 이르는 대출금과 연체이자 회수를 위한 소송을 제기한다. 이번 소송은 규모 면에서 사상 최대 민사 소송이 될 전망이다. 서울보증보험 등 삼성차 채권단은 2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28개 삼성 계열사를 상대로 삼성차 부채 2조4500억원과 연체이자 2조2880억원 등 총 4조7380억원의 상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내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이를 위해 최근 법무법인 '태평양'과 '화우'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채권단은 1999년 삼성차 대출금에 대해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씩 계산해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받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소송과 별개로 삼성생명 주식에 대한 매각 작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측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소송으로 간다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