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들 한다. 부부싸움을 한 후 화해의 제스추어로 섹스를 시도하는 남성들이 많다. 화해를 하기는 해야 할 텐데 묘안은 떠오르지 않고, 오래 생각하는 것도 싫고, 우선 당장 자신의 생활이 불편하니 풀긴 풀어야 하겠고, 그러니 나름대로 제일 쉬운(?) 방법을 택해 앙금이 풀려고 하는 남성들이 꽤 있다.


문제는 부부싸움이 있은 후 ‘어떻게 화해의 통로(?) 섹스까지 접근해 가느냐’하는 것이다. 다소곳한 아내들이 대부분이었던 예전엔 남편의 일방적인 섹스가 화해수단으로 곧잘 통했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요즈음 남편들이 부부갈등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일방적으로 섹스를 시도하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를 자초하기 십상이다.‘그것밖에 모르는 짐승’으로 각인되거나 ‘아내를 존중할 줄 모르는 파렴치한’으로 치부되기 쉽다.


심지어 다툰후 섹스를 잘못 시도하다가 아내로부터 부부강간죄로 고소당하는 수도 있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여성의 36%가 '남편에게 강간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다른 조사에서는 원하지 않은 성관계 경험 '있다'가 67%나 차지했다.


따라서 부부싸움후 섹스는 조심스럽고 전략적(?)으로 시도해야한다.아내가 강간당한다는 기분을 갖지않도록 무드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해야 한다.


우선 마인드가 중요하다.부부싸움 후 섹스는 상대에게 ‘사랑하는 마음이 여전하며 싸운 것을 후회한다는 사실을 몸으로 표현한다’는 진솔한 자세에서 출발해야한다.


일단 싸움으로 흥분되었던 기분을 안정시킬 수 있는 분위기부터 조성해야 한다. 남성들은 감정정리가 빨리 끝나는 반면 아내들은 두고두고 곱씹는 경우가 많기때문이다.마음가짐이 확실해지면 아내에게 사과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한다.


한국 남성들은 사과에 익숙하지 못하다. 자랄 때부터 남자아이들은 어머니로부터 오로지 ‘이기고 돌아 오라’, ’뭐든지 잘해야 된다’ 는 남성상을 주입식으로 교육받았기때문에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데 미숙하기 짝이 없다. 특히 ‘잘못했다’거나 ‘졌다’고 흔쾌히 시인하는 남성들을 보기힘들다. 무슨 핑게를 대드라도 빠져나갈 궁리를 해대는 이들이 많다.


남성들이여, 특히 중년들이여! 진심으로 사과하지도 않고 진정한 반성도 없이 일방적인 섹스로 화해를 시도하는 시절은 끝났다.부부싸움을 했으면 당신이 먼저 사과를 해 보라. 아내의 눈에서 민망해하면서 숙쓰러워하는 마음을 읽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싸움이란 어느 일방이 잘했고 한쪽은 전적으로 잘못하는 경우가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한쪽이 사과하면 다른 한쪽은 민망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먼저 사과한 측이 상대에 대해 기선을 제압하는 유리한 입지(?)를 갖게된다. 잠자리에서 남편이 먼저 사과하고 나면 아내는 대부분 남편이 끄는대로 이끌리게 되어 있다. 여기에 음악이 곁들리면 좋다. 특히 타악기 음악이 좋다.


타악기의 음은 심장 고동과도 비슷해 사람의 마음을 흥분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제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시도할 시점이다. 타악기 음악속 스킨쉽은 남녀의 몸을 평소보다 월등히 빠르고 강하게 달아오르게 한다.


부부 싸움뒤에는 의식적으로 격렬한 섹스를 시도하라. 남편의 사과로 아내가 수세(?)에 놓인 만큼 평소에는 거부했던 과격한 체위도 웬만하면 거절하지 않을 터. 이 기회를 노려 ‘파워 섹스’를 밀어부쳐보라.

아내들의 반응을 들어보자.


“우린 아랫동네(?)만 화해했어...”“말로 사과하고 몸으로 밀어부치는데 어떻하겠어---" "어쨌든 그걸 하고 나면 풀어지기야 하지.”“나도 잘못한 게 있는데 못이기는체 풀어줘야지. 별 수 있어.”


요즈음 아내들은 남편을 존경하지도, 어려워하지도 않는다. 1대1의 수평관계다. 냉정하게 상대를 파악하고 있다.남편이 가식적으로 과장한다는 것을 아내는 잘 안다. 안으로 약하면서도 밖으로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한다는 사실도 훤히 알고 있다.


상대가 훤히 알고있는데 망설이는 것은 어리석다. 남편들이여 뭔저 사과하라. 그리고 ‘파워섹스’에 돌입하라. 아내의 마음은 풀리고 몸은 열릴지니. ‘지는게 이기는 것’- 명언은 침대에서도 통한다. ‘파이팅!… ’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대표 sexeducat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