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하 대한독립의 기개를 만방에 떨친 윤봉길의사의 얼이 숨쉬고 있는 중국 상하이(上海)에 `사이버 광복군' 특공대가 등장했다. 국정홍보처와 광복6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사이버광복군'의 비전특공대로 선발된 한국체육대학교 태권도시범단은 3일 오후 상하이 루쉰공원(옛 훙커우공원)에서 광복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릴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시범단은 지난 10월3일 여의도 공원에서 실시된 선발마당에서 공모를 통해 사이버 광복군 특공대로 선발됐으며, 미션 수행금 815만원을 가지고 윤봉길 의사가 1932년 4월29일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과 상하이 사변 전승기념식시 도시락 폭탄을 투척한 의거현장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태권도의 기본 품새와 격파시범, 호신술 시범, 태권체조 등을 선보여 중국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마지막에 윤봉길 의사 퍼포먼스에서는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흔들면서 "한국과 중국이 세계의 주역입니다"라는 현수막을 격파시범으로 펼쳐 보이는 동작을 보여주며, 한국과 중국이 하나되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이끌어 간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행사를 기획한 `누리코리아' 관계자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사이버광복군 사업을 마무리하는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국기인 태권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알리려는 자리였다"면서 "루쉰공원의 역사적 의미와 결합돼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