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한국경영대상] 월드건설..차별화 노력 '동탄신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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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월드건설(조대호 사장?사진)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이듬해 분양가 자율화가 이뤄진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수차례의 경영전략회의에서 '앞으로 주택사업은 차별화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획일적인 분양가 때문에 당시 주택건설업체들의 유일한 생존전략은 공사 원가 절감이었다.
월드건설은 업계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아파트 브랜드 도입을 결정했다.
유럽풍의 고품격 명품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뜻에서 '월드메르디앙'으로 정했다.
월드건설은 교하1차 월드아파트에 이 브랜드를 처음으로 적용하고 패션아파트와 인테리어 아파트 개념도 도입했다.
교하 월드메르디앙은 또 발코니 서비스면적을 이용한 '아파트마당'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월드건설의 차별화 노력은 '동탄신화'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경기 화성동탄신도시 시범단지 분양에서 대형 건설사들을 제치고 청약경쟁률 1위,계약률 1위를 기록했다.
청약 미달사태가 벌어졌던 2차 분양에서도 전 평형 청약 마감을 이뤘다.
월드건설은 '인지도보다는 선호도를 높여라'는 브랜드 홍보 전략을 세웠다.
중견 건설업체로서 분양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려면 불특정 다수의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붓는 것보다 기존에 확보된 고객을 중심으로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전략으로 월드건설은 지난해 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이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1조원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