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한국경영대상] 끊임없는 경영혁신 통해 무한경쟁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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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기업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 같은 무한경쟁의 파도를 넘어서야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이다.
올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처한 안팎의 여건은 좋지 않았다.
고유가와 환율불안 등이 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 기업들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미 국내 IT(정보기술)산업과 조선,철강산업 등에서는 해외 업체들과의 피 튀기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한국경영대상을 받은 22개 기업들은 독자적인 '생존의 비법'을 갖춘 기업이라고 할 만하다.
수상 기업들은 사내 혁신활동으로 체질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고객 서비스를 통해 견조한 외형적 틀을 갖췄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능률협회컨설팅 관계자는 "이번 수상 기업들의 경영 비법은 국내의 다른 기업들이 받아들일 만한 좋은 교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력한 CEO의 리더십이 전제조건
올해 수상기업들의 공통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고경영자(CEO)의 강력한 리더십이 좋은 경영성과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CEO는 자신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기업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테스코의 이승한 사장은 예술경영과 합리적인 육각경영(Hexagon System) 등 독특한 경영철학을 내세워 임직원들과 함께 오는 2009년까지 세계 최고의 소매 전문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도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10년까지 글로벌 '톱5'에 진입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CEO 리더십은 곧 그 기업의 탁월한 경영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수상기업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CEO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사업구조의 고도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금호생명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방카슈랑스와 사이버 마케팅 등을 통해 사업체질을 개선하면서 올 한해 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71%가량 성장시켰으며 자산운용수익률도 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9.3%를 기록했다.
○경영혁신과 핵심인재육성 주력
한국경영대상 수상기업들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능률협회 관계자는 "사내 혁신활동과 핵심인재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마이크론은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혁신 조직을 통해 프로세스(Process),제품(Product),인력(Person) 등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6시그마 활동과 TDR(Tear Down & Redesign) 등의 혁신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기업들은 핵심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기업의 경쟁력이 곧 우수한 인재에 달려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MSD는 성과와 잠재력에 따라 핵심인재 집단을 구성한 뒤 각각 인력들의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윤리경영·사회공헌 중요성 부각
기업의 1차목표인 '수익창출'과 함께 윤리경영·투명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올해 수상기업들의 공통점이다.
많은 기업들이 자체적인 '윤리규범'을 만들고,고객 주주 지역사회 등을 위한 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사랑 봉사단'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해상화재보험도 1995년부터 국제연합(UN) 산하의 환경단체인 'UNEF'에 가입해 △교통사고 유자녀돕기 △횡단보도 안전등 설치 등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지역난방공사도 '한난 행복나눔단'이란 사내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자체적인 윤리경영 추진과제를 선정,전 임직원이 이를 준수토록 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