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으로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1%대로 내려앉은 반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대형주들의 배당수익률은 여전히 3∼6%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을 지금 사두더라도 한 달 만에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여기에다 연말 배당을 노린 인덱스 펀드들의 배당주 수요가 늘어날 경우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중·대형주 가운데 중간 배당을 제외한 기말 배당금만으로도 지난 2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 금리(3.4%) 이상인 종목은 28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석유화학이 대표적으로 이 종목은 올 들어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거의 제자리를 맴돌면서 배당수익률이 전년도와 비슷한 6.3%에 달한다.


이 회사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주당 1750원의 배당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 이 종목을 매수해 오는 27일(배당기준일)까지 들고 있으면 한 달도 안돼 은행 금리의 두배 가까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올 들어 상승장에서 줄곧 소외받은 통신 대표주인 KTSK텔레콤도 올해 각각 주당 2000원,8000원의 기말 배당이 예상되며,이를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각각 4.8%,4.1%에 달한다.


통상 고배당주에 속하는 가스주 가운데서는 올 들어 상대적으로 덜 오른 한국가스공사(3.9%) 부산도시가스(4.6%) 대한도시가스(4.0%) 등이 아직 배당투자 매력이 남아 있다.


이 밖에 S-Oil(4.0%) 현대증권(4.0%) 한국전력(3.8%) 대림산업(3.6%) 한화석유화학(3.7%) 동부제강(3.7%) 등도 배당투자 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