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와 비철금속주 간 주가가 확연히 차별화되고 있다. 포스코 등 철강주는 제품가격 하락 우려 등으로 주가가 맥을 못 추면서 최근 강세장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하지만 풍산 고려아연 등 비철금속주는 동반 급등세를 타고 있다. 고려아연은 국제아연값 강세와 해외 부실자회사 정리 등 호재가 속속 나오고 있고,풍산은 실적이 올해를 바닥으로 내년부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풍산은 지난 2일 1.36% 오른 1만4900원에 마감했다. 8일 연속 상승한 것인데,이 기간 풍산은 16.4% 올랐다. 사실 최근 풍산의 영업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내수 부진으로 이를 제품가격에 전가하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올해를 저점으로 수익성이 최악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신이 적립식펀드자금 등을 바탕으로 장기 관점에서 풍산을 저가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잇따른 호재로 급등한 경우다. 고려아연은 최근 일주일새 19.3% 급등했다. 무엇보다 국제아연가격 강세가 주가의 상승엔진이다.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풍산과는 달리 비철금속가격이 오르면 수혜를 받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