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망경'에 따르면 부처님은 배 고프고,헐벗고,병든 세 가지 고통 가운데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아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아픈 자들을 구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연구한다면 아무 것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 지난 3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공개 심포지엄'에서였다. 이날 지관 총무원장은 치사를 통해 "부처님은 아픈 사람에게 자신의 팔이든 뭐든 다 내주라고 하셨다"면서 "황 교수 논란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면 불교는 죽은 존재"라고 주장했다. 조계종 총무원과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지관 총무원장은 황 교수와 그의 연구에 대한 불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황 교수가 왜 연구를 하고 있느냐.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황 교수의 연구에 반대하는 사람도 지금 만약 자신의 한쪽 팔이 없다면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