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은 오는 13∼18일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기간 중 반대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의 폭력시위 전력자 등 300여명의 블랙리스트를 작성,입국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이 입국 거부 과정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항공기 사정 등으로 즉각적인 추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당분간 교도소에 구금할 계획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홍콩 경무처의 한 소식통은 한국의 농민 상당수를 포함한 '주요 트러블 메이커'의 인적사항을 담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는 인터폴과 출입국관리국,보안컨설팅 회사 등의 지원으로 작성됐다. 홍콩 경찰은 최근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 때 시위를 벌인 농민들의 사진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