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 기간입찰제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나면서 초기의 불안한 모습과는 달리 최근 6개월간 낙찰가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등 기간입찰제가 전반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2172건이 기간입찰제로 경매에 올라왔다. 이 기간 기간입찰제 경매 낙찰가율은 90.03%를 기록해 전체 경매 낙찰가율인 64.77%보다 25.26%포인트 높게 나타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양상이 최근 6개월 동안에는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6~11월 기간입찰제를 통해 진행된 경매 물건 수는 총 4522건으로 전반기보다 2배 이상 늘었지만 낙찰가율은 전반기에 비해 15%포인트 정도 하락한 75.8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경매 낙찰가율 68.3%보다는 여전히 7.51% 정도 높지만 전반기의 과열상태에 비하면 상당히 안정된 모습이다. '기간입찰제'는 하루에 경매가 끝나는 '기일입찰제'의 대안으로 지난해 11월 본격 시행된 제도다. 이로써 응찰자는 법원에 직접 갈 필요 없이 정해진 기일 안에 우편 등으로 부동산 경매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