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조직률이 지난해 10% 수준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조 가입이 가능한 근로자 10명 중 1명만 노조에 가입했다는 얘기다. 4일 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노동조합 조직률은 10.6%로 2003년 11.0%에 비해 0.4%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노조 조직률 10.6%는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77년(25.4%)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노동조합 수는 6017개로 전년에 비해 240개(3.8%) 줄어들었고,조합원 수도 153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3106명(0.8%) 감소했다. 조합원 수가 500명 이상인 대규모 노동조합 수는 전체 조합의 6.3%인 381개에 불과했지만 조합원 수는 전체의 71.2%에 달했다. 노조 조직률은 지난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20%를 웃돌았다. 83년 19.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 이하로 떨어진 뒤 꾸준히 하락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의 노조 조직률은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낮은 편이다. 2003년을 기준으로 볼 때 대만의 노조 조직률은 40.7%,영국의 경우 26.0%,싱가포르 25.0%,미국 12.5% 등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