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그래픽 D램을 개발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4일 차세대 게임기 등에 쓰이는 그래픽 메모리반도체인 512메가비트(Mb) GDDR4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GDDR D램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등 게임기의 동영상 및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반도체다. 이번에 하이닉스가 개발한 제품은 기존 GDDR3 D램에 비해 데이터 처리속도가 2배가량 빠른 제품으로 1초에 11.6 기가비트(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현재 나와 있는 그래픽 D램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삼성전자가 지난 10월 개발한 256MB GDDR4보다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다. 또 이 제품은 동작 전압이 1.5V에 불과해 차세대 노트북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해 엔비디아 등 그래픽 칩셋 업체들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에는 데이터 처리속도를 초당 14.4Gb로 높인 GDDR4 제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