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韓流우드' 덕 보나 …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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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영상산업 테마파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류우드(韓流-Wood)'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일산신도시를 포함한 고양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한류우드 인근 고양시 주엽동의 지난달(11월)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0.83%로 일산 전체(0.44%)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또 마두동도 0.51%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류우드 조성부지는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 일산호수공원 등과 접해있어 유동인구 증가 등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고양시 전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류우드 건립 가시화
경기도가 추진하는 한류우드는 고양시 장항동과 대화동 일대에 총 30만평의 대규모 시설로 만들어진다.
이곳에는 영상제작스튜디오 테마파크 욘사마호텔 한류IBC(국제비즈니스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오는 16일 한류우드 홍보관이 개관되는 데 이어 조만간 기반조성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집값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등은 1단계로 테마파크와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들어서는 8만5000평에 대한 사업자를 내년 3월까지 선정해 2010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집값 기대감 커져
한류우드 조성지와 근접해 있는 주엽동 문촌마을 신안아파트(43~63평형,504가구)는 지난 10월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48평형이 5000만원가량 오른 6억~8억원,38평형이 2000만원 상승한 4억5000만~5억원 선에서 호가되고 있다.
동현공인 관계자는 "신안 48평형은 매도 호가가 최고 9억원이 넘는 매물도 있다"며 "향후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658가구(23~55평형)로 구성돼 있는 문촌마을 신우 역시 급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현재 시세는 23평형이 1억6000만~1억8000만원,32평형이 2억7000만~3억6000만원 선이다.
한류우드와 자동차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마두동에서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학군이 좋아 마두동 백마마을 삼성아파트(772가구)와 삼환아파트(392가구) 등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아파트는 매수세가 꾸준한 데다 겨울방학 이사철 수요가 가세하면서 37평형이 3억9000만~4억9000만원,48평형이 6억1000만~7억70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굿모닝공인 관계자는 "백마마을은 학군이 워낙 좋아 한류우드 재료가 없더라도 삼성 37평형 같은 아파트는 호가가 5억원을 넘는 것이 많다"고 전했다.
삼환 37평형은 3억8500만~4억7500만원,41평형은 4억8500만~5억5500만원 선에 이르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