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논문을 게재한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4일 MBC PD수첩의 의혹 제기와 관련,"이는 단지 루머일 뿐이며 사이언스는 근거 없는 추측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이날 한국경제신문에 황 교수의 논문에 관한 성명서와 보충자료를 보내 "MBC 취재진이 최근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을 찾아와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했다"고 전하며 미디어 기관의 의혹 제기에 대한 사이언스의 입장을 이같이 확인했다. 사이언스는 "미디어 기관의 한 개별 조직에 의한 의혹 보도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확실치 않다"면서도 논문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사이언스는 이 자료에서 "(황 교수팀의 논문에 대해) 어떤 과학자도 유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해 오지 않았다"고 말하고 논문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했다. 또 "사이언스는 (의혹에 대한) 조사기관이 아니다"며 "그래서 관련 기관의 조사 결과에 의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이언스는 이와 관련,"논문들은 극도로 엄격한 검토를 받았으며 외부 전문가와 심사위원들,박사급 편집자들에 의해 심사됐다"며 "황 교수의 과학적 결론에 의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어떤 과학자도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고 논문 저자들도 데이터에 잘못이 있다고 말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들 가운데 누구도 연구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이언스는 황 교수 논문에 대해 촉박하게 심사를 했다는 지적과 관련,"사이언스지 에디터들에 따르면 논문 제출에서 심사까지의 시간은 평균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이언스는 "편집인들은 보건 관련 이슈나 긴급 사안을 다룬 연구에 대해서는 2주 안에 심사를 끝낼 수 있다"며 "2005년 3월15일에 제출돼 5월15일에 온라인으로 게재한 2005년 논문의 심사 기간은 우리에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2003년 12월9일에 제출돼 2004년 2월4일 온라인판에 실린 2004년 논문의 심사 기간도 아주 일반적인 범위라고 덧붙였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