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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투데이] 변화가 두려운 부정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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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WALL STREET JOURNAL 본사 독점전재 ] 4반세기 동안 경제 현상을 분석해 왔지만 지금처럼 부정론이 득세하는 것은 처음 본다. 거의 모든 경제 지표가 부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주택 시장과 소비에 나쁘다고 한다. 채권 금리가 내리고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경기침체의 신호라고 해서 또 나쁘다고 한다. 최근 미국의 주택 판매가 줄었다는 통계가 나오니까 부동산 거품이 터질 신호라고 하더니 바로 다음날 주택 신축이 증가했다고 하니까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해서 또 부정적으로 해석됐다. 외국인이 채권을 사면 미국인들이 저축을 안하는 증거라 걱정하고 사지 않으면 금리가 오를 것이라며 호들갑을 떤다. 임금이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오고,떨어지면 경제에 적신호라고 한다. 2004년 대선 때 미국인 중 36%가 경기침체라고 믿었다. 하지만 1년 만에 실업률이 5.5%에서 5%로 떨어지고 경제성장률이 4%대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경기침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43%로 늘어난 것은 부정적 사고가 얼마나 범람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물론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대도시를 휩쓸어 복구가 다 안 됐고 GM이 대규모 감원 방침을 발표하는 등 나쁜 소식들도 있다. 사실 미국 경제는 역풍이 거셀수록 더 큰 탄성을 보여주고 있다. 부정적 전망들은 계속 틀린 것으로 판명된다. 무역적자가 커지면 달러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했는데 지난 8개월간 오히려 유로 대비 10% 올랐다. 엄청난 재정적자 때문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했는데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현재 4.5%로 재정 흑자였던 2000년 평균 6%보다 낮다. 고유가와 소비심리 침체로 소매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는데 추수감사절 주말 소비는 크게 뛰었다. 중국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지만 미국 제조업 경기는 전례없이 좋아서 숙련공이 부족할 정도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6개월전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래 350만개의 새 일자리가 생기고 7500억달러의 개인 소득이 추가됐다. 그렇다면 부정론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을까. 이는 틀에 박혀있던 기존의 것이 변화하는 데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세계화와 기술 발전에 겁을 먹는다. 즉 자본과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이동하므로 외국인들의 임금은 오르고 미국인들의 임금은 줄어서 결국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해갈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과 전 클린턴 정부 경제 고문인 진 스펄링은 세계화는 불가피하고 또 좋은 것이라고 지적한다. 경제 발전은 혁신과 변화의 역사다. 이런 '창조적 파괴'에는 고통이 따른다.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고통을 흡수할 수 있는 방법도 자유 시장의 힘에 의한 성장 밖에 없다. 정부 개입을 요구하는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아무도 고통받지 않는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는 시도는 역사적으로 언제나 상황을 악화시켰을 뿐이다. 정리=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 ◆이 글은 클레이모어 어드바이저스 수석 스트레터지스트 브라이언 웨스베리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뿌루퉁한 부정적 비평가들(Pouting Pundits of Pessimism)'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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