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기능 개선 약물=우라자미드(유한양행 리카바)는 간세포 기능 및 재생에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작용하는 ATP의 생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축적된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지방간으로 인한 식욕부진 권태감 식곤증 등을 개선하지만 대개는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효과다. 메타독신(일양약품 알코텔)은 비타민B6의 유도체다. 간 내 알코올 분해효소가 산화 반응을 통해 알코올을 대사시키는 것을 돕는 보조 효소로서 작용한다. 알코올성 간질환 및 만성 알코올 중독 치료에 가장 특화된 약이라 할 수 있다. 실리마린(부광약품 레가론)은 서양 엉겅퀴꽃의 열매에서 추출한 물질이다. 유럽에선 일명 밀크 시슬(milk thistle)로 불린다. 간 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고 세포막을 안정시켜 적혈구 용혈(깨짐)에 따른 간세포 파괴를 막는다. 세균 알코올 유해물질이 간에 들어가거나 피로와 영양 결핍 등이 나타나면 간 세포막이 손상되는데 이 약은 이를 방어하고 간세포를 부활시키는 효과가 기대되는 약물이다. 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레이트?한일약품 메테스)는 오미자 성분에서 추출한 약제로 중국에서 개발됐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간 염증 지수인 GPT를 빠르게 낮추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티모나식(보령제약 헤파리겐)은 간세포 기능 유지에 필요한 TCA를 효과적으로 공급해 주며 독성 물질에 의한 간세포막의 과산화를 억제한다. 알코올 및 약물 중독으로 간 장애가 올 때 효과가 있다. 우르소데속시콜린산(대웅제약 우루사)은 웅담의 주요 성분을 합성한 것이다. 담즙 보충과 담석 용해가 원래 용도이지만 간세포 파괴를 억제하고 지방간 고지혈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인정돼 간 피로 회복제로 복용되고 있다. ○아미노산 및 비타민 보충제=알코올에 의해 간이 혹사당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간에 도움 되는 영양 물질을 함유한 약이다. 간 대사에 비중 있게 관여하는 오르니틴 및 아스파테이트(한화제약 헤파멜즈) L-시스테인(동국약품 엘시스테인) 아르기닌 등이 대표적 아미노산이다. 비타민으로는 티아민(비타민 B1) 리보플라빈(B2) 니코틴산아미드(B3) 시아노코발라민(B12) 이노시톨(B7) 등이 쓰인다. 수용성 간 추출물에 간 영양물질인 콜린과 비타민 B12 및 B7 등을 함유한 한일약품 프로헤파룸과 아르기닌에 비타민 C,B1,B12 등을 함유한 동화약품 복합헬민이 유명 제품이다. ○숙취해소 음료=발효한 쌀에서 추출한 글루메이트를 원료로 한 CJ의 '컨디션'과 종근당의 '땡큐',오리나무 마가목 등 천연 추출물 혼합액인 그래미의 '여명808',콩나물의 잔뿌리에 많은 아스파라긴을 주 성분으로 한 대상의 '아스파라긴' 등이 있다. 이들 음료는 알코올 분해효소의 대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효과는 사람마다 달라서 음료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 도움말=이관식 연세대 영동세브란스 소화기내과 교수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