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변호사가 중소형 로펌에 들어가 받는 급여가 올 들어 세후 월 400만원 이하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사 수가 10명 내외인 로펌들의 경우 작년까지 대부분 한 달에 세후 500만원 이상을 보장받았으나 올 들어 대폭 하락한 셈이다. 5일 사법연수원생들에 따르면 상당수의 중소형 로펌들이 내년 2월 연수원을 수료하는 35기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 면접에서 세후 월 40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중소형 로펌은 개인 또는 합동법률사무소보다 노동 강도가 높아 보수도 일반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35기 연수원생은 연수원 내부게시판에서 "대부분의 중소형 로펌들이 세후 월 450만원에서 500만원을 얘기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월 400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보수를 제시하는 중소 로펌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한 연수원생은 "몇 해 전에 개인변호사 사무실에 고용변호사로 가면 월 500만원 이하로 주기는 했지만 이보다 일이 많은 중소형 로펌에서 그런 적은 거의 없었다"며 "이럴 바에 차라리 중소형 로펌보다 개인변호사 사무실로 가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 연수원생은 "A급으로 분류되는 대형 로펌이 세후 월 650만원 정도를 주는데 10명 정도 규모의 로펌에서 500만원을 주는 것도 적다고 볼 수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