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카드 위.변조로 인한 피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신혼여행으로 동남아에 다녀 온 김모씨는 두달 후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가본적도 없는 일본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가 스포츠 용품점에서 사용됐다는 것입니다. (녹취-해외 신용카드 피해자) "신혼여행을 동남아쪽으로 갔다왔는데 10월 중순경 갑자기 일본에서 신용카드가 사용됐다고 연락왔다..확인해보니 동남아에서 쓴 것이 위조가 됐다고 하는데 정말 황당했다." (CG-해외 신용카드 사용액) 올해 3분기 국내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모두 9억7400만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무려 1조원이 넘습니다. (S-카드 위.변조 피해 사례 증가) 이처럼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급증하면서 신용카드 위.변조로 인해 피해를 겪는 여행객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CG-해외거래 안전서비스 건수)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업계 카드사 6곳에 접수된 해외거래 안전서비스 신청건수는 1년전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외국에서 카드를 사용하고 난 뒤 불안에 떨기 보다는 아예 해외결제 자체를 막아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얘기입니다. (CG-카드사 위변조 방지책) 카드사들은 동남아 국가를 다녀온 고객들에게 카드를 새로 발급해주거나 해외 카드 사용 내역을 문자 메시지로 보내는 등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은 미봉책에 불과할 뿐, 카드 위.변조를 막기위한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존 '자기띠' 방식의 카드는 언제든지 불법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IC카드로의 전환이 급선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