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짜리 두 장이면 특급호텔에서 두 시간 동안 술 무제한." 각종 연말모임이 많아지는 12월,모임 특색에 맞는 장소를 물색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럴 때 특급호텔의 레스토랑과 바를 잘 살펴보면 의외로 좋은 곳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해피 아워(저녁 6∼8시) 이벤트'를 진행 중인 호텔의 경우 1만2000∼2만원에 생맥주 와인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어 실속파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알뜰형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의 '보비런던'은 주중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스낵뷔페 또는 파이세트를 주문한 고객에게 생맥주 와인 칵테일 중 한 가지를 고객이 원할 때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1인당 1만5000원(이하 가격은 세금,봉사료 별도).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로비 라운지에선 1만2000원이면 거의 모든 걸 누릴 수 있다. 안주뷔페 생맥주 와인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며 라이브 음악공연까지 제공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저녁 6∼8시에만 가능하다. 이 밖에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그랑아'에서도 1만5000원에 '취할 때까지' 와인 등을 마실 수 있다. ◆파티형 호텔 바는 자유로운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도 그만이다. 메이필드호텔 'M바'는 파티를 위한 턱시도 이브닝드레스 가면 등 다양한 파티 의상이 준비돼 있어 의상에 신경 쓰지 않고도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참여 가능 인원은 5∼30명 정도.쉐라톤워커힐의 '시로코'도 연말 모임을 위해 '프라이빗 파티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1인당 8만∼10만원. ◆엔터테인먼트형 별실에서 '가라오케'는 물론 라이브 공연,당구대,미니 축구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아레노'는 위스키(750㎖) 2병,병맥주 6병,디럭스 안주가 포함돼 있는 실속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5~6명이 들어갈 수 있는 룸의 이용가격은 봉사료 등 모든 비용을 합쳐 49만9000원이다. 지난 1일 첫 선을 보인 롯데호텔월드 메가씨씨도 가라오케 기능을 갖춘 별실 6곳을 운영 중이다. 양주세트메뉴가 36만∼85만원. ◆디너형 술보다는 우아한 저녁식사 위주로 모임을 갖고 싶다면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좋다. 중국 전통극인 경극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프라자 호텔의 '티원' 연세대점을 비롯 한강 조망권에 위치한 서울 워커힐 W호텔 1층의 '나무'는 가족 모임 등에 적합하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