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숙 학교법인 성심학원 이사장(78)이 차세대 민족지도자 육성에 써달라며 100억원의 사재를 기부한다. 박 이사장은 6일 오전 성심학원이 세운 부산 영산대 부구욱 총장에게 기금증서 전달식을 갖는다. 박 이사장이 쾌척하는 재산은 부산 사하구 당리동 소재 지하 2층, 지상 7층짜리 빌딩 등 부동산 2건으로, 시가가 100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부금은 영산대 '성심홍익기금'으로 명명돼 차세대 민족지도자 육성 기금으로 사용된다. 박 이사장은 "영산대의 건학이념 중 하나인 홍익인간 이념을 실천할 수 있는 젊은 인재를 발굴 지원하고, 이를 통해 이들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출연 취지를 밝혔다. 박 이사장이 거액의 재산을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2년 12월에도 60억원의 현금을 대학에 출연했다. 이 가운데 30억원은 법률가를 대상으로 한 민간장학재단 '영산법률문화재단'설립에 쓰여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