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함께 세계 양대 칩셋 메이커인 미국 AMD가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다. AMD는 이 R&D센터에 앞으로 3년간 1000만달러를 투입해 첨단 디지털기기용 임베디드(내장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AMD는 서울 삼성동 글라스타워 AMD코리아 사무실에 'AMD 한국기술개발센터'를 마련하고 5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헥터 루이즈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이 R&D센터는 휴대인터넷,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고화질(HD) TV 등에 적합한 임베디드 프로세서 플랫폼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센터는 김홍배 소장을 비롯 6명으로 출발해 내년 말까지 인원을 20여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헥터 루이즈 회장(사진)은 "현재는 전통 PC와 임베디드 프로세서 시장 규모가 9 대 1 수준이지만 머잖아 8 대 2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즈 회장은 또 "인텔과 마이크론이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협력해도 삼성전자를 당해내진 못할 것"이라며 "삼성이 워낙 뛰어난 기술과 생산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